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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시간

[영화] 말하고 싶은 비밀 (2023) (스포有/쿠키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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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있어용)

친구: 내일 머해? 영화 티켓 생겼는데 보러 갈래? (포스터 보내줌) 이거얌

(두둥)

 

나: 헐 너무 조아 가자가자가자가자

파워집순이인 김디디는 번개..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음ㅠ 그치만 저 포스터를 보고 안 갈 수 있나..

포스터의 온도 습도 조명 제목... 아주 그냥 찐하게 느껴지는 클리셰 스멜!! 클리셰는 맛있으니까 클리셰다

그리고 남주가 잘생겻자나...

검색했다가 나이 보고 살짝 백스탭하긴 햇는데 사실 이제 배우들이 21세기 사람인 거에 익숙해질 때도 되었으니까.. 응...

좋은 거 크게 보러 용산 씨지비로 갔다

 

상영 1시간 전에 티켓 배부해준대서 갔는데 6시 되기 전부터 벌써 줄이 꽤 길었다...

나를 여기까지 이끈 포스터 감상하면서 기다리고 있으니 예정보다 일찍 배부가 시작됐다

티켓 배부처 옆에 포토존이랑 이벤트존도 있었다

고백하고 싶은 사람+이유를 적어서 영화 속 세토야마가 사용했던 신청곡박스에 넣으면 추첨해서 상품을 준다는 이벤트였는데 고백하고 싶은 사람도 없고 배도 고파서 패스했다.. (그러지말걸.. 기분이라도 내볼걸... 인간은 후회의 동물ㅠㅠ)

티켓 받고 4층 내려가서 밥 먹고 (가게 이름이 기억 안 남 텐동집이었는데 튀김 안 먹고 싶어서 스테키동 먹음 밥에 비해 고기가 적었다..) 마실 거만 사서 들어가자고 했는데 이날 사람이 ㄹㅇ 많앗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키오스크 주문 줄도 너무 길고 그냥 로비에 사람이 한가득이라서 바로 옆에 떼르미니에서 에이드 사서 들어갔다

어차피 광고 10분 하니까 ~ 여유 잔뜩 부리면서 들어갔는데 대피로 안내하고 냅다 제작사 로고 나오더니 영화 시작.

광고 없이 영화 본 거 처음이라서 이런 게 너무 신기했음

 

남주가 잘생겼다 하나만 알고 보러 간 영환데 여주 친구가 처음 등장하자마자 내 마음을 빼앗아벌임

 

학생회장st 캐릭터 너무 사랑하는데 에리노가 딱 정석임

단정한 머리 교복 화장 말투 착한 성품 모든 게 클리셰 설정 그 자체라서 정말 사랑합니다?

 

남주는 기대했던 대로 잘생김 계속 잘생김

이거 타카하시 후미야 영상화본가? 싶을 정도로 잘생김

캐릭터도 되게 괜찮음

애가 가끔 급발진해서 그렇지 반성도 빠르고 다정하고 솔직하게 표현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동생도 잘 챙기지만 영어만 쫌 못하는...

외국어로 대사를 해서 잘하는 연기인지 확신은 안 드는데 예전에 장난스런키스 러브인도쿄에서 후루카와 유우키가 보여줬던 것만큼 와연기진짜못해가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정도는 아니라서 보면서 거슬리진 않았다

 

그리고 감독님이 남주 얼굴을 되게되게 사랑하는 것 같음 얼빡 연출도 많고.... 몇 개 있었던 거 같은데 안경얼빡씬 보고 앞에 거 다 까먹었다.. 옆에서 친구가 헉! 하면서 취향저격당하는 소리를 숨기지 못할 정도였으니...ㅠㅋㅋㅋㅋ

아 그리고 또

놀이공원 갔을 때 강아지 인형 뽑은 거 크로스백 끈에 끼워서 다니는 거 누구 아이디어세요???????????

원작을 안 보고 가서 정보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봤을 때 대본도 준수했고 연출도 성실했다 아무래도 압축하는 과정에서 생략된 부분이 있으니까 갑자기? 하는 부분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이만하면 영상화가 잘 된 거라고 생각함

사실 영화의 핵심이 '이 자리에 앉는 너에게'에서 시작되는 쌍방의 거짓말인데 친절한 감독님이 중간중간 단서를 잘 넣어두심

근데 나는 헛다리 짚음ㅋㅋ

세계사 책 필기 보고 눈치챌 거라고! 백퍼라고!! 확신에 차있었는데 ㅋ 아니었음

찐 단서인 게시판은 걍 넘겨놓고....😊🔨깡깡

 

러닝타임이 111분인데 정말 짧게 느껴지고 너무 아쉬웠다

이 커플도 너무 귀여웠는데 소타(사진 속 남자애)가 왜 에리노무새였는지 언제부터 유코(사진 속 여자애)를 좋아했는지 알려줘🫠 나중에 어떻게 되는지도 말로만 때우고1!ㅜㅜ 뇌절해줬으면.... 서브커플 서사도 잔뜩 풀어주고 남주랑여주 머하면서 데이트하는지 이런 거 매일매일 보여줬으면..... 일기래매 일기래매!! (원제: 교환 거짓말 일기) 매일매일을 보여줘ㅠ

 

이제는 얘네가 꽁냥꽁냥해도 막 대리설렘 이런 거보다는 어이구어이구 귀여웍!!하면서 보게 되는데 아주 만족스러웠다 교복 자체도 되게 오랜만에 봤는데 애들이 교복에 잡아먹혀있기까지 해서 더 귀여웠음ㅎㅎㅎㅎ

그리고 캐릭터들이 다 순해서 피곤하지 않음 악역도 없고 막 되지도 않는 권모술수 같은 것도 없고 큐티빠띠하게 싸워도 금방금방 화해하고 전체적으로 갱장히 스무드~하게 흘러가서 좋았음 110분이 짧아서 아쉬울 정도였으니까ㅜㅜㅜ

 

쟤네 얘기 더 궁금해서 책 읽으려고 했는데 아직 발간이 안 됨..ㅜ 예약주문을 할까 너무너무 고민됨 트와일라잇 세트도 고민없이 질렀었지만 그때보다 얼은이 된 건지 뭔지 고민이 쪼끔 됨..ㅠ 원서 사서 일본어 공부한다는 핑계라도 대볼까 했는데 원서 표지가 너무너무너무너무.. 감당이 안 될 만큼 유치해서....ㅠ 심지어 분류가 동화..라서 현타도 살짝 왔음.. 그치만 결국엔 사게될듯ㅋㅋㅋㅋ 본인잘알

 

좋은 친구 덕분에 무료로 봤지만 내 돈 주고 봤어도 하나도 안 아까웠을 것 같음 학창시절을 순정만화로 보내고 다 커서도 유치뽕짝 로코 학원물 좋아하는 취향이라서 아주아주아주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쿠키 있음

크레딧 그렇게 안 길고 쿠키도 짧음

쿠키까지 다 보고 난 감상: 남주 퍼컬은 교복이고 여주 퍼컬은 사복이다

 

후기글 쓰려고 사진 찾으면서 보는데 이 스틸컷 진짜 잘 찍은 거 같다

쿠로다의 일방적인 거짓말에서 쿠로다와 세토야마의 쌍방 거짓말로 바뀌는 시점...

안되겠다 책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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